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삶의 한쪽에 작은 불을 켜두는 일과 같다.
크게 타오르지 않아도, 그 빛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루의 결이 달라진다.
해야 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몸이 먼저 움직이는 그 순간들.
그 열정이 마음 안쪽의 숨겨진 방을 밝혀 놓는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나는, 조금 더 솔직하다.
시간이 나를 이끌어가는 게 아니라, 내가 시간을 이끌어가는 느낌.
분명 같은 세상 속에 있는데도, 색감이 묘하게 달라 보이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 내 안의 무언가가 깨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일을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천천히 해도 되고, 오래 머물러도 된다.
좋아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움직인다.
나는 그 작은 떨림을 믿는다.
그 떨림이 언젠가 방향을 만들고, 그 방향이 결국 나를 삶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을 거라는 것을.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결국,
세상에 휘둘리는 대신 나를 한 번 더 바라보는 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알아가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살아 있다는 감각을 가장 선명하게 느끼는 일이다.
sol.ace_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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