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늘 괜찮은 척을 먼저 배운 사람 같았다.

누군가 묻기 전에 스스로 웃어 보이고,
아무 일 없다는 듯 하루를 넘기는 데 익숙해진 사람.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너는 자주 무너졌겠지.

나는 가끔 생각해.

너는 왜 그렇게까지 버텨야 했을까.

조금은 기대도 되고,
조금은 약해져도 되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그래도 이상하게, 너는 무너지지 않았어.

흩어질 것 같으면서도 결국은 다시 너로 돌아왔어.

그 모습이 참 오래 남아.

혹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전해주고 싶어.

너는 이미 충분히 잘 버티고 있고,
그 자체로도 모자람 없이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걸.

그래서 너는, 이미 오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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