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라기별.

밤하늘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가장 먼저 사라지지 않는 빛.
크지 않아서 오히려 눈을 가까이 가져가야만 보이는 별.

한순간 반짝이고 끝나는 것 같아도 그 짧은 속에 온 힘을 다 써서 빛난 흔적이 남아 있는 별.
아무도 이름 붙여주지 않아도 자기 몫의 밤을 건너온 존재처럼.

어쩌면 싸라기별은 눈에 띄지 않는 날들의 다른 이름일지도 몰라.
잘 버텼다는 말도, 대단했다는 박수도 없이 그저 지나간 하루들.

그래도 괜찮아.
하늘은 그런 빛들로 단단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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