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
우리는 흔히 재능한 타고난 능력이라고 말한다.
분명 선천적인 차이는 존재한다.
감각의 차이, 이해 방식, 신체 조건처럼 태어날 때부터 다른 부분들이 있다.
다만 그것은 완성된 능력이라기보단 가능성에 가깝다.
사용되지 않으면 드러나지 않고, 반복되지 않으면 굳어지지 않는다.
재능이 재능으로 인식되는 순간은, 그 가능성이 반복을 통해 굳어졌을 때다.
같은 일을 여러 번 해도 결과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축적된 경험이 안정적인 형태를 만들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재능이라 부른다.
그 과정에서 들어간 노력과 시행착오는 자연스럽게 지워진다.
재능은 노력의 반대말이 아니다.
오히려 맞는 방향에서의 노력이 충분히 누적되었을 때, 더 이상 노력처럼 보이지 않게 된 상태에 가깝다.
처음에는 힘이 들던 일이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우리는 그 자연스러움을 재능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이 세상은 재능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같은 재능을 가지고도 누군가는 멈추고, 누군가는 계속 이어간다.
눈에 띄는 재능이 없어 보여도, 오래 버틸 수 있는 힘과 반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은 결국 다른 지점에 도달한다.
재능이 반드시 노력해야만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타고난 감각은 분명 존재한다.
다만 그것이 재능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거의 항상 사용되고, 검증되고, 반복되는 과정을 거친다.
노력이 재능을 만드는 유일한 조건은 아니지만, 재능을 완성시키는 과정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재능은 언제나 긍정적인 역할만 하지는 않는다.
재능이 한 사람의 전부처럼 취급될 때, 그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된다.
기대가 쌓이고 역할이 고정되면, 재능은 사람을 돕기보다 소모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그래서 재능은 천부적인 것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타고난 요소 위에 환경과 시간, 반복이 겹쳐 만들어진 상태다.
무엇보다 재능은 사람의 일부일 뿐, 사람 전체는 아니다.
재능은 사람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다.
그래서 재능은 소유해야 할 것도, 증명해야 할 것도 아니다.
그저 한 사람이 어떤 방향으로 오래 걸어왔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일 뿐이다.
당신이 가진 재능이, 전혀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쓸모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이 아닐 뿐, 다른 곳에서는 빛을 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의 재능이 별것 아니라고 스스로를 탓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재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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