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 그늘 아래
조심스레 고개 든 작은 꽃
햇살도 숨죽이며
하얗게 피어난 너를 비춰
초록 잎 아래 숨듯
줄지어 선 은방울꽃들
바람이 스치면
유리잔 닿는 듯 맑은 소리 퍼져

힘들고 지친 하루 끝에서
귓가에 들려온 그 작은 종소리
“혼자가 아니야, 포기하지 마”
말없이 전해준 너의 위로
어둠 속에서도 빛나던
네 마음이 내게 닿았어
사라진 줄만 알았던
내 행복이, 다시 날 찾아와

은방울꽃 사이로
조심스레 걷는 이 길 위에
스치는 그 향기는
어린 날 엄마 품 같아
첫사랑의 기억처럼
달콤하고 따뜻한 숨결
꽁꽁 얼었던 내 마음
조용히 녹여주는 마법 같아

힘겨운 날들을 건너와
내 안에 피어난 너의 이야기
멈추지 않고 걸어온 걸음
조금씩 나를 향해 다가와
거센 바람을 지나온
너의 그 조용한 용기를
내 두 팔로 꼭 안을게
이젠 괜찮아, 너 여기 있으니까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
긴 밤 끝에 아침이 오듯
우리의 행복도 다시
가장 찬란한 모습으로
꼭, 돌아올 거야

나는 오늘도
작은 종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너를 기다릴게
눈물 대신, 미소로
다시 만날 그날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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