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마음속에서 조용히 피어오르는 어떤 감정보다도,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에 더 가까웠다.
나는 네 앞에서 수없이 머뭇거렸고,
그 작은 떨림들이 쌓여 결국 나를 앞으로 밀어냈다.
말하지 못한 마음이 너무 많아서,
어떤 날은 숨을 고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지나가 버렸지만
그럼에도 나는 네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곤 했다.
사랑은 생각을 오래 붙잡아두는 일이 아니라
손끝과 발끝을 움직이게 하는 일이었고,
내가 가진 온기를 네게 나눠주고 싶다는
순간적인, 그러나 분명한 충동이었다.
너를 떠올리면 심장이 먼저 반응했고
생각은 늘 한참 뒤에 따라왔다.
그 미묘한 시간차 속에서
나는 내가 왜 너를 향해 계속 걸어가고 있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사랑의 행동력은 거창한 약속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작은 것, 아주 작은 마음 하나가
하루를 바꾸고
그 하루가 또 다른 용기를 만들어냈다.
결국,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너에게 건네는 모든 말과 모든 움직임은
사랑이 시켜서 나온 것이라는 걸.
머리가 다 이해하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가버리고
몸이 그 뒤를 따라가는 것.
그것이 내가 아는 사랑의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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